일본 취업을 고려하는 많은 분들이 일본 취업해서 대한 좋은점 뿐만 아니라 단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안정적인 고용과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아 매력적인 취업지로 보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일할 때 마주칠 수 있는 단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어 실력은 필수
일본에서 취업하려면 일본어 실력이 필수입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비즈니스 일본어 수준(N1 이상)을 요구하며, 업무에서 원어민 수준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라쿠텐이나 일부 외국계 법인에서는 영어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본어가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합니다. 일본어 능력이 부족하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주 단순한 표현을 이해 못하고 업무에서 실수를 했을 때는, 이대로 일본 생활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나?하는 현타가 올 때도 있습니다.
2.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일본의 초봉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입니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한국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적을 수 있으며, 연차가 쌓여도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의 업무라던가 주변 사람들이 좋더라도, 결국 연봉을 올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 이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근속하면 연봉이 오르지만, 초반에는 다소 낮은 급여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퇴직금이 없는 회사가 많음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퇴직금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퇴직금 제도가 있는 경우에도 퇴직근으로 지급하는 금액만큼 연봉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 후를 대비한 개인적인 저축이나 재태크는 필수입니다.
4. 열악한 회사 복지
일본 기업의 복지는 한국 대기업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기본적인 음료(물, 커피 등)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으며, 회식 비용도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국처럼 명절 보너스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은 회사도 많아 만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5. 느린 승진 속도
일본 기업은 연공서열 문화가 강해 승진이 매우 느린 편입니다. 아무리 성과를 잘 내더라도 연차가 쌓이지 않으면 좀처럼 승진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승진했다고 하더라도, 위에서 말씀 드린 급여가 엄청 늘어나는 것도 아닌 반면에 업무량과 담당하게 되는 일이 많이 늘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만큼 일하고 겨우 이정도 월급 받을바에 다른데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에 빠질 수도 있어요. 빠르게 승진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일본 기업의 이러한 문화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6. 직장 문화 차이와 적응의 어려움
일본의 직장 문화는 한국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한국인과 달리 일본 특유의 ‘돌려 말하기’ 문화로 인해 회사 내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상사에게 보고 자료 제출 기한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 상사가 그렇게 바쁜 업무는 아니니까 이번주까지 해주시면 됩니다라고 답변을 듣더라도, 금요일쯤 자료를 들고 가면 왜 이렇게 오래 걸린건지 따져 묻는 경험을 했었어요. 처음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보고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해두는게 나중에 기분 상할 일이 업겠죠? 또한, 직장 내에서 상사가 직접 챙겨주기보다는 개인이 알아서 적응해야 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사수가 지정되어 있거나, 친절하게 나를 챙겨주고 일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죠. 보고와 검토, 회의가 많아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7. 일본 경력의 한국 내 인정 문제
일본에서 쌓은 경력이 한국에서 100%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의 연공서열 문화와 한국의 성과 중심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일본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해도 한국 기업에서는 그 경력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취업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 있다면 이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일본 취업은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단점들을 미리 고려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어 실력 향상, 연봉 및 복지 조건 확인, 직장 문화에 대한 이해 등을 철저히 준비한다면 일본에서의 취업 생활을 보다 원활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